나는 그냥 비를 맞기로 했다
마음의 평안은 채움이 아닌 비움에서 비로소 시작된다고 믿어요. 글을 짓고 문장을 만들고 마침표를 찍어도 우리 인생이 딱히 달라지는 건 없지만 빈 화면을 까만 글자로 채우는 동안 만큼은 평안했기를 바래봅니다. 머릿속을 뱅글뱅글 돌아다녔던 무형의 감정을 글자로 엮어 쏟아냈으니 우리는 분명히 이 책의 무게만큼은 가벼워졌어요.
INFP
1990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인하대 사회교육과를 졸업하고 한겨레 출판편집학교를
수료했다. 호기심이 넘치고 감수성이 예민하며 책과 영화, 인디 음악을 좋아한다. 또
중국어와 불어에 능통하진 않아도 기본 실력은 갖추고 있다. 작가의 꿈을 잠시 잊고
취업에 도전했으나 쉽지 않았다. 그래도 수치심은 접어두고 좀 더 뻔뻔해지려 노력
하는 중이다. 나중에는 독자와 좋은 책을 이어주는 독립서점도 차릴 생각이다.
SUE
CUDDLY_ SUE (사람이 사랑스러워) 꼭 껴안고 싶은
글을 쓰며 내가 나를 사랑한 것처럼
토닥토닥 나를 안아준 것처럼
이 글을 읽는 모두의 상처 난 마음들을 꼭 안아주기를 바라며
우리 모두는 사랑스러워 꼭 껴안고 싶은 그러한 귀한 존재들이니까요,
변지영
문제를 풀면 원점이다. 멀리 여행을 떠나더라도 돌아오는 곳은 늘 같은 자리. 그 세
월 동안 벗어나려고 했던 것은 자신이었다. 이제는 화해하고 싶다. 잘해주지 못해 미
안하다고 정말 애썼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리고 살아줘서 참 고맙다고. 자기애
가득한 사람을 미워하면서도 부러워하기도 했던 어른 아이. 제로부터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제로 감사.
정복이
다양한 도전을 즐기는 엄마
책과 여행을 좋아하는 꿈 많은 30대
지금은 나의 마음 속 여행 중.
슬슬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천천히 살고 싶고, 정신없는 일상에서 여유롭게 살고 싶
지만 쉽지 않음. 어쩌다 글쓰기라는 여정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시작한 김에 재미있
고 공감 가는 글을 쓰고 싶음.
권현정(도라.K)
고흐처럼 인간관계에 평탄치 않고 니체처럼 적이 많으나 빨강머리 앤처럼 사고하고
행동하는 편이다. 아이는 없지만 아이가 맘 놓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고
민하고 화를 낸다. ‘나’를 두고 환상속에 살고 있다는 사람도 또라이라는 사람도 종종
있다. 하지만, 내 속엔 무수한 이야기들이 있고 난 몰래몰래 그것을 써내려간다. 세
상이 인정해주지 않아도 나만큼은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할 수 있으니까. 난 내
가 만들어낸 세상속에서 울고 웃고 위로 받는다.
예나랑드
초딩 때부터 글 쓰겠다 결심했는데 어쩌다 보니 정말 글로 돈 벌며 살아가는 중. 시
간을 돌린다면 다른 길을 알아보겠다. 생각대로 세상이 돌아가지 않아서 화가 많은
타입. 긍정 회로를 열심히 돌리고 있는 편.
여는 글 4
INFP 이별에 젖어들다 8
SUE 마음 안아주기_ 문득, 너라서 32
변지영 나, 데리고 살아줘서 고마워!4
정복이 멍텅구리의 고백 96
슬슬 수명카드 116
권현정(도라.K) 상처도시48
예나랑드 질투의 우울한 찬가 168
에필로그 1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