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라니 맑은 눈은
문학을 외면하고 시심(詩心)을 잃은 채 살아온 세월이 어언 50년이다.
50년이면 짧지 않은 한 사람의 생애가 되는 기간이기도 하다.
실제로 그 보다 더 짧은 생애를 마감하면서도 훌륭한 시를 남기고 간 시인들이 이 땅에는 얼마든지 있었다.
그렇게 살아오던 내가 어느 날 다시 시를 쓸 수 있으리라는 생각은 나 자신 조차도 전혀 하지 못한 일이다. 그러한 나를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내가 시를 쓴다는 이야기가 황당하여 믿기지 않았을 것이다. 그만큼 그 동안에 나는 세속에 젖어버린 시정인(市井人)이 되어 있었다고 하겠다.
그리고 내가 다시 돌아와 부딪치게 된 시(詩)의 세상은 너무나 변하여 있었다. 흡사 비 문명사회에서 문명사회로 돌아와 모든 것이 낯설고 달라 보이는 바로 그것이었다.
성종화(成鍾和)
시인·수필가
△개천예술제 한글시 백일장 장원(1955)
△《시와수필》 수필 등단(2007)
△남강문우회 회장 역임
△한국문인협회, 부산시인협회, 수필부산문학회 회원
△법무사
△시문집 『잃어버린 나』
△시집 『고라니 맑은 눈은』, 『간이역 풍경』
△수필집 『늦깎이가 주운 이삭들』, 『노을녘 뒤안길에서』
서문 | 詩가 곧 그 人間임을_허유(許洧)
자서(自序)
제1부 봄이 오는 산
춘신(春信)
조춘(早春)
산수유 꽃
백목련(白木蓮)
진달래꽃
오고 가는 봄
들 찔레꽃
봄이 오는 산
감나무
초여름의 풍경
나그네
고향의 소녀
노전암 가는 길
천성산 가는 길
해변의 여인
초가을
이 가을에 내가 고향에 가서
만추(晩秋)
송추(送秋)
가을 밤
고향의 겨울 강
제2부 월아산 가는 길
모옥(茅屋)
유유(悠悠)
담소(潭沼)를 지나며
무료(無聊)
한일(閑日)
월아산(月牙山) 가는 길
귀로
망매(亡妹)
한식일에
성묘(省墓)
고향 가는 길
운봉산을 오르며
유명(幽明)
재실(齋室)의 밤
밤을 치면서
강나루를 지나가며
비상(飛翔)
가람(伽藍)
출가(出家)
세월
흔적
댓잎 치는 할아버지
제3부 나목의 독백
모래톱에서
사상(事象)
댓잎 소묘(素描)
나목의 독백
세모(歲暮)(1)
세모(歲暮)(2)
비오는 날
산(1)
산(2)
산 버섯
겨울 산(1)
겨울 산(2)
서편제(西便制)
새벽
나는 한그루 참나무
부지(不知)
잃어버린 풍경
침술원(鍼術院)에서
제4부 목월이 가고
이 새벽에
아침 새
시를 쓰는 아침
그런 시를 쓸 수 있을까
아름다움이란
말 말 말
노랑머리
목월(木月)이 가고
둥지(巢)
고라니(1)
고라니(2)
눈물 젖은 눈으로
시집살이
대춘(待春)
오수(午睡)
소녀
사모(思慕)
발걸음
오두막
섬진강을 지나며
여운(餘韻)
수영 만에서
광안리
그때 고향을
첫 발령지의 추억
홍도야 우지마라
가을밭에 서서
시평(詩評) | 디지털 시대에 만나는 서정의 고향_김봉군(金奉郡)
발문(跋文) | 습작 반세기 만의 귀향_김종원(金鍾元)
후기 | 내가 다시 시를 쓸 수 있을까_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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