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취향은 없지만 욕구는 가득

취향은 없지만 욕구는 가득

저자
이솜
출판사
서랍의날씨
출판일
2022-03-15
등록일
2022-06-08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0
공급사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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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취향과 나다움 강요하는 사회, 이제 가볍게 거절해볼까?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여기저기서 유독 취향과 나다움을 강조하고 있다. 그냥 열심히만 하면 안 된다며 여기저기서 취향을 찾고 만들라고 권한다. 그런데 세상에는 나만의 취향을 갖고 싶지만 이렇다 할 취향이 없는 사람도 분명 있고, 나다움이란 거 찾고 싶지만 나다운 게 도통 뭔지 모르는 사람도 많다.
그럼에도 세상은 계속 그렇게 살면 뒤처진다며 빨리빨리 변화에 맞게 네 자신을 세팅하라고 지적질한다. 세상엔 뚜렷한 취향이 있는 사람들, 반대로 무색무취인 사람들, 그리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또 다른 다양한 결의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데도 말이다.
그럼에도 우리 계속 세상의 ‘핫함’에 맞춰 살아야 할까? 세상의 ‘결’과 맞지 않는다고 그때그때마다 새롭게 나를 세팅하며 살아가야 할까? 분명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사람들의 세계도 존재하고, 아무리 취향이나 나다움 찾으려고 노력해도 결국 찾지 못하는 사람들의 세계도 존재하는데. 그 세계도 좀 들여다보면 안 될까?


짠내 나고, 웃기고, 그러다가 다시 슬프고, 또 ‘뜨거워지는 요상한 욕구 에세이!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고 아무거나 다 괜찮은 맥시멀욕구리스트 이솜 작가는 무색무취의 인간, 무언가 정의 내릴 수 없는 인간으로 자신을 소개하면서 어딘가 늘 구멍 난 삶을 사는 느낌이었다고 고백한다. 취향이 없어 여기에도 저기에도 끼지 못하고 뭔가 겉도는 삶에서, 또 하고 싶고, 되고 싶고, 갖고 싶은 ‘욕구’만은 충만했다고.

이솜 작가처럼 열심히 사는 것 같은데 내 인생만 참 거지같은 것 같고, 죽어라 애쓰는 데도 매번 일이 꼬이고 안 풀리는 것 같다면, 또 퇴근 후엔 캔맥으로 스트레스를 뿌시는 일상이 반복된다면, 이 짠내 나는 욕구 에세이에 한 번 귀 기울여 봐도 좋을 것 같다.

무색무취로 살아가는 작가가 그놈의 취향 없음 때문에 앞으로 한 발 내밀었다가 고꾸라졌던 자신의 이야기를 너무 솔직하게 고백하고 있기 때문이다. 너무 솔직한 나머지 너무 짠내 나고, 또 웃기고, 그러다가 또 슬프고, 또 어느 순간 마음이 뜨거워진다.


“나는 확고한 취향이 있는 친구들을 보면 어딘가 꿀리는 듯한 기분이 들다가, 내가 뭔가 놓치고 살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자기반성에까지 이르곤 했다. 태어나 나이의 앞자리 숫자가 세 번 바뀔 때까지 나는 이렇다 할 취향이란 게 없었다. 좋아하는 이성 스타일도 즐겨 먹는 음식의 종류도 그때그때 어울리는 사람들에 따라 달라졌다. 하지만 식욕과 돈욕 그리고 성공욕은 가득했다. … 그럼에도 하고 싶고, 갖고 싶고, 되고 싶은 오늘의 내가 세상이 제시하는 쓸모와 유용에 쫄지 않고 나의 하루를 멋지게 살아내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대단한 재능이나 뚜렷한 취향은 없더라도, 또 잘나지 않더라도 하루하루를 잘만 살아내고 또 만족하는 나와 당신의 이야기를.”
-‘취향은 없지만 욕구는 가득’ 中 -

작가는 더 이상 세상의 ‘결’과 맞지 않는다고 주눅 들지도, 꿀리지도 말자고. 취향 찾고 나다움 찾기보다 지금 내 욕구에 충실하자고, 세상 트렌디함을 따라가지 못한다고 불안해하지 말자고 자신에게, 또 세상에게 핫한 위로를 보낸다.

욕구가 과다하못해 흘러넘치는 맥시멀욕구리스트 작가의 글은 그래서 어딘가 모르게 요상한 위로가 된다. 돈욕과 관련된 주식, 비트코인 이야기는 요즘 돈욕에 찌든 우리를 한바탕 웃게 만든다. 또 걱정이 너무 많아 상담사를 찾아갔던 이야기며, 미래를 불안해하는 친구와 타로점을 보러 간 이야기에서는 마음이 짠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뜨거워지기도 한다. 한때 누구나 한 번씩 겪었을 이야기라서.

무엇보다 책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내 안에 숨어 있던 욕구들, 예를 들어 돈욕, 명예욕, 성공욕, 미모욕, 운동욕, 취미욕 등등이 하나씩 튀어 올라, 그 욕구에 쓸모와 필요의 값어치를 매기지 않고 다시 그 욕구에 충실해보고 싶게 만든다. 그래서 세상이 던져주는 기준으로 스스로를 재촉하지 않게 한다. 결국 무언가 하는 사람으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 다른 누구도 아닌 내 스스로가 깔아뭉갰던 내 욕구들을 다시 보살피게 한다.


01. 취향은 없지만 ‘걱정’은 가득

“내게 그날의 상담은 ‘오늘 나의 걱정’에 ‘집중’함으로써 그것을 ‘중요한 것’으로 인정하게 했다. 생각해보면 걱정 그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그 걱정에 끌려 다니느라 즐겨야 할 오늘을 살지 못한 게 문제였다.”

“유독 마음이 약해질 때마다 고개를 들이미는 걱정을, 가리고 버려야 할 암흑 존재로 두는 한 그것과 맞서는 나는 그 싸움에서 질 확률이 높았다. 이제부터라도 평생을 함께할 녀석의 존재를 조금 더 대우해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누구에게나 오늘의 걱정은 중요하니까, 그럴 만한 가치가 있으니까.”
-〈누구나 오늘의 걱정이 중요해〉 中-


02. 취향은 없지만 ‘하고 싶은 건’ 가득

“우리는 대체로 그게 무엇이든 어떤 것을 시작함에 있어 그것의 유용성을 셈하려 든다.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쓰임도 있는 건데, 지금 당장이란 조급함에 떠밀려서 온종일 잰걸음으로 종종거리며 살고 있는 건 아닐까.”

“내가 지금 그 쓸모없음에 진심이고, 그게 나를 살아가게 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못해 흘러넘치는 쓸모가 아닐까. 그리고 그 쓸모가 언젠가는 우리가 그토록 바라는 쓸모가 되어 있을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그 쓸모없음에 진심이라면〉 中




03. 취향은 없지만 ‘욕구’는 가득

“만약 당신도 나처럼 우연히 발견한 일거리에 흥미를 느껴 덜컥 달려들었다면 팡파르를 불며 축하하고 싶다. 당신도 물렸을 확률이 높다(배 아프지만 아니면 말고). 생각보다 날고 기는 놈들은 지독하게 많고, 기대보다 내 능력은 나아지질 않는다 해도 어쩌겠나. 이미 제대로 물렸는걸. 이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택은 둘 중 하나일 것이다. 눈 딱 감고 손절하거나 미친 척 존버하거나.

손절하지 않고 이왕 버텨야 한다면 열심히 말고 즐겁게 버텨보는 건 어떨까. 우리 인생도 언젠가는 제대로 급등할 거니까! 때려치울까? 하는 생각에 괴로울 땐, 평소에 먹던 것보다 조금 더 비싼 맥주를 따고 치얼스를 외쳐보자. 아직 내 차례가 오지 않은 것뿐이라고, 치얼스!”
-〈내 인생주도 언젠간 급등할 거야〉 中-


04. 취향은 없지만 ‘설렘’은 가득

“나답지 않다는 말, 나다우려면 나만의 취향이 있어야 한다는 말 앞에 짐짓 불안해질 때면 그때야말로 스스로에게 진심으로 물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나를 지나치게 가두거나 해치지는 않냐고.”

“내가 생각하는 나다움이란 그냥 지금 나의 기호에 불과하다. 만약 삶이 한쪽 방향으로만 흐른다면 그렇지 않았던 때의 나는 모두 부정되어야만 하니까. 어떤 순간에도 나를 부정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 지금 편안하든 불편하든, 어떤 선택을 하든 지금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면 괜찮지 않을까?”
-〈나를 해치지 않는 나다움〉 中-



세상에 맞게 나를 꼭 세팅해야 하는 건 아니니까,
보란듯이 그냥 내 욕구대로 살 거야!

이 책은 무엇이든 하는 사람, 그리고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세계를 솔직하게, 때론 현실적으로, 때론 웃음으로 보여준다. 뚜렷한 취향, 나다움이 없어도, 또 잘나지 않았어도 하루하루를 잘만 살아내고 만족하는 작가 자신과 당신의 세계까지. 어렵사리병에서 벗어나 보란듯이 쉽게도 살아보고, 세상에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도 있다는 걸 받아들이면서, 꼭 쓸모 있고 진정성 있는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나의 지금 욕구에 충실하자고. 나를 꼭 세상에 맞게 세팅해야 하는 건 아니니까, 세상의 ‘결’과 맞지 않는 나지만, 오늘 욕구에만큼은 충실한 나에게 조금 더 다정해지자 말한다. 오늘의 욕구를 잘 돌보고 소중히 여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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