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당과 히어로는 한끗 차이다
- 저자
- 강하다
- 출판사
- 마음세상
- 출판일
- 2013-05-28
- 등록일
- 2013-08-23
- 파일포맷
- COMIC
- 파일크기
- 0
- 공급사
- 북큐브
-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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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뻔뻔하게 터는 작은 놈과 줄기차게 털리는 큰 놈.
두 남자(+옆집 백수)의 아찔하고 정의로운 동거 이야기!
어느 추운 겨울 날. 무뚝뚝하고 목석같던 21살 청년 최현성 앞에 나타난 정체불명 싸이코 신다롱. 갈 곳이 없어서 받아줬더니 이놈은 그날 단 하루 만에 최현성의 방어벽을 깨고 그의 삶에 난입하여 그를 자신의 정의실현에 동참시키기에 이르렀다. 그 이름도 참 알차게 우스운 ‘대롱대롱 사회 개혁단!’.
그로부터 1년 반 후, 최현성과 거의 한 몸이 되어버려 이젠 뗄 래야 뗄 수도 없게 되어버린 신다롱은 매일같이 쉬지 않고 열심히 수습하기 버거운 사고를 업데이트한다. 담배를 버리는 건 정의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3살이나 많은 옆집 청년의 머리에 가방을 내리꽂고, 쓰레기통을 발로 차는 건 정의에 어긋난다며 여자에게 차인 경찰에게 반말을 하며 쪼아대고, 불륜은 정의에 어긋난다며 불륜을 저지른 아주머니를 거침없이 납치해 그녀의 뱃살을 잔인하게 욕보이는 신다롱에게 과연 정의란 무엇일까. 그전에 흥분하면 자꾸 남의 물건을 훔쳐오며, 돈을 벌 생각도 없으면서 머리에 영양 팩에 피부 관리에, 남자새끼가 네일아트 샵까지 염치없이 종횡무진 하는 놈에게야말로 정의가 들어있긴 한 것일까.
오늘도 신다롱에게 물어보고 싶은 게 많고 따져 묻고 싶은 게 많지만 그 근방에서 유일하게 ‘개념’있는 청년 최현성은 오늘도 어쩔 수 없이 참는다. 적어도 최현성에게 정의는 ‘어떤 일을 하든, 무슨 일이 생기든 신다롱의 편에 서주는 것’.
그게 전부니까.
작품 소개
이 이야기는 가족이 되어버린 두 남자에 관한 이야기이다. 당장 하루하루를 연명할 의식주보다 ‘잘 다녀왔어?’라는 한 마디를 해줄 가족이 필요했던 그가 받아들인 낯선 이방인. 감정에 매말라 있던 그를 생기 넘치게 채워준 그 아이는 어느새 이방인이 아닌 가족이 되어 있었다. 서로 싸우고, 화내고, 토라지고, 화해하는 과정 속에서 그는 자신의 외로움과 상처를 마주하게 되고,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또한 철저히 고립되어 있던 자신만의 세계에서 나와 남들처럼 평범하게 바쁘게 더불어 살아가는 법도 터득한다. 즉, 죽어 있는 송장이 아닌 살아있는 사람처럼. 그 아이로 인해 ‘살아가는 것’이다.
그들은 이 가벼운 이야기를 통해 결코 가볍지 않은 삶의 무게를 덜어놓으려 한다. 세상은 생각보다 그리 외롭고 추운 곳이 아니라고. 아픈 과거도, 불안한 미래도. 모두 어떻게든 보내게 되는 현재의 연속일 뿐이라고. 그러니 너무 두려워하지 말라며 계속 우리를 위로한다.
우리의 과거는 어땠는가? 앞으로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보이는가? 혹시나 그것들이 어둡고 외로웠어도 괜찮다. 돌이켜보면 오늘 우리는 오늘 하루, 수고하며 무사히 보냈다. 죽이네 살리네 해도 꼭 하루는 같이 마무리 하는 이들처럼 말이다.
신다롱 “삐요삐요! 대롱대롱 경찰서에서 출발했다! 불법 도박단! 용서하지 않을 거야!”
어느 날 갑자기 최현성 집에 고지서처럼 부담스럽게 도착한 이방인. 정의수호 놀이를 좋아해서 ‘대롱대롱 사회개혁단’을 만들었지만 그걸 빌미로 거침없이 마음껏 사고를 치고 다니는 중이다. 못된 성격은 절대 아니나, 자기애가 심히 강한 탓에 배려심이 없고 염치가 없고 고집만 어마어마하게 세다. 게다가 흥분하면 뭔가를 자꾸 훔치는 도벽증도 가지고 있는데, 그냥 평소에도 본인이 가지고 싶은 건 훔치거나 강탈해가는 걸 보면 질병의 문제만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무한 이기주의에도 불구하고 동네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주변에 사람이 차고 넘치는 이유는 특유의 넉살과 유쾌함 덕분. 딱딱하고 두꺼운 최현성 바리케이트를 단번에 부숴놓고, 동네에서 제일 무서웠던 옆집 양아치를 순한 양으로 만들어버린 신다롱의 독보적 매력은 치명적이지만, 위험하다.
최현성 “그래, 이번엔 또 무슨 정의에 어긋났는데?”
외로움을 못 참고 이방인을 받아들인 뒤로 사서 고생하는 불쌍한 청년. 훤칠한 기럭지와 까만 피부에서 뿜어져 나오는 섹시함은 수많은 동네 여고생과 누나를 유혹하기에 충분하지만, 사교성 제로에다 워낙 목석같은 사람이라서 친구라고는 세상천지 신다롱 뿐이다. 하지만 의외로 살림에 능하고 깔끔하며 섬세한데다 요리 솜씨까지 좋다. 무엇보다 신다롱을 아직까지 안 내쫓았다는 것 자체가 성인군자의 인품을 인증한 셈. 얼떨결에 대롱대롱 사회개혁단에 강제 소속된 이후 신다롱이 멋대로 싸질러놓은 사건 사고 처리반으로 맹활약을 하고 있지만 본인 스스로는 별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그냥 사회 개혁까지는 바라지도 않으니 제발 신다롱이나 정상인처럼 개혁되길 바랄 뿐이다.
양치운 “왜 와! 오지 마! 담 넘기만 해?”
한때 동네를 주름잡았던 양아치 출신 옆집 백수 형. 신다롱의 유일한 동네 친구이자 최현성과 교류하는 유일한 이웃이다. 아주 거친 입과 개념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을 가지고 있어서 늘 한량처럼 자유롭고 한가해 보이지만 정작 본인은 항상 바쁜 체 한다. 그 역시 주변 사람 신경 쓰지 않고 염치가 없으며 밉상 짓만 골라하기 때문에 최현성에게 신다롱만큼이나 큰 스트레스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작은 일에 상처 받을만큼 소심하고, 욕은 하지만 차갑게 내치지는 못할만큼 여리고, 세 살이나 어린 아이들이랑 위아래 없이 섞일 만큼 순수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반전있는 남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