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즈 어웨이
『좀비즈 어웨이』는 [안전가옥 쇼-트] 시리즈의 열두 번째 책으로, ‘남들은 한창 좋을 때라는데 정작 나는 뭐가 좋은지 하나도 모르겠어서 일단 쓴 이야기를 내면 되는 공모전(일명 남정일 공모전)’의 당선작이 포함된 단편집이다. 당선작이자 이 책의 표제작인 「좀비즈 어웨이」는 공모전에 응모된 약 100여 편 가운데 유일하게 선정된 작품이다. 젊다는 것만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어려움, 젊기에 더 버거운 삶의 무게, 버텨 내고 발버둥 친 끝에 스스로 피워 낸 작은 희망의 가치가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배경으로 선명하게 드러난다.
모든 수록작은 동일한 세계관을 공유한다. 좀비 바이러스가 막 퍼지기 시작한 시점에 한 여고에서 벌어지는 비극과 로맨틱한 서사가 동시에 펼쳐지는 「피구왕 재인」, 나라 전체에 좀비가 창궐한 시대에도 유쾌함을 잃지 않는 두 여자의 동행을 그린 「좀비즈 어웨이」, 실패만 거듭했던 인생에서 벗어나려 했던 건강식품 업체 사원의 이야기를 통해 좀비 대유행의 원인이 드러나는 「참살이404」 등 잔인하고도 따스한 세 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잔인하고 끔찍한 이야기를 즐겨 쓴다. 밤마다 침대에 누워 내일 무엇을 쓸지 상상만 하는 게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지독한 게으름뱅이. 게으름을 이겨 내고 한 줄이라도 쓰는 것이 매일매일의 목표.
2019년 안전가옥 앤솔로지 『대스타』에 수록된 「스타 이즈 본」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안온북스 ‘내러티브온’ 소설 편 『왜가리 클럽』에 수록된 「인어의 시간」을, 안전가옥 앤솔로지 『호러』에 수록된 「엔조이 시티전(傳)」을 썼다. 오래오래 재미있는 이야기를 쓰고 싶다.
피구왕 재인 · 6p
좀비즈 어웨이 · 38p
참살이404 · 66p
작가의 말 · 172p
프로듀서의 말 · 174p